35살이 된 어느 날, 건축가가 된 승민 앞에 15년 만에 불쑥 나타난 서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승민에게 서연은 자신을 위한 집을 설계해 달라고 부탁한다.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작품으로 서연의 집을 짓게 된 승민. 함께 집을 완성해 가는 동안 어쩌면 사랑이었을지 모를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감정이 쌓이기 시작하는데…
수지! 국민 첫사랑이 되다!
첫 만남과 인연
1996년, 20살 건축학과 승민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음대생 서연에게 반하게 되고, 운명처럼 같은 동네에 살아 과제를 같이 하게 돼요.
동네를 탐방하며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음악도 공유하며 서로 가까워져요.
함께 숙제를 하게 되면서 차츰 마음을 열고 친해지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서툴기만 한 두 사람. 👭
표현하지 못한 마음이 만든 오해
두 사람이 함께하는 기억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던 시간들 그렇게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처음이기에 서툴기만 했어요. 승민은 서연을 향한 마음이 있었지만, 작은 오해와 얄궂은 타이밍 때문에 두 사람은 멀어지게 돼요. 💔
Chapter 02. OST 시음하기 🎧
「기억의 습작」 - 전람회
🎵
너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볼 수만 있다면 철없던 나의 모습이 얼만큼
의미가 될 수 있는지 많은 날이 지나고
나의 마음 지쳐갈 때 내 마음속으로 쓰러져가는
너의 기억이 다시 찾아와 .
.
여기서 ‘습작’은‘시, 소설, 그림을 작법이나 기법을 익히기 위하여 연습 삼아 짓거나 그려 봄’이라는 뜻이에요.
사랑도 연습을 할 수 있다면 더 완벽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미완의 사랑, 미완의 삶 안에서 우리의 기억은 과연 온전해질 수 있을까요?
🎵
생각이 나겠지 너무 커 버린 내 미래의 그 꿈들 속으로 잊혀져 가는 너의 기억이 다시 생각날까 많은 날이 지나고
.
.
극중 승민과 서연이 함께 들으며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확인하는 장면에서의 ‘기억의 습작’ 가사에요. “미래에 커버린 ‘나’에게 잊혀가는 ‘너’의 기억이 다시 생각날까?”라는 부분이 앞으로 둘 사이에 벌어질 일들을 예견해 주는 것만 같네요.
Chapter 03. 창작자에게 듣는 비하인드 🤫
김동률님이 전하는 '기억의 습작'속 비하인드
🎹 고등학교 때 만들어진 음악, <기억의 습작> 사실 지금의 '전람회'가 있기까지에는 어려운 시간들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아무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했고, 김동률 씨의 학급 반장만이 열렬한 지지를 보내왔었죠. 그러던 어느 날, 반장에게 어떤 여자가 전화를 잘못 걸게 되었고, 반장은 그 여자에게 김동률 씨가 만든 데모 버전의 기억의 습작을 들려줬다고 해요. 다행히도 그 여자는 노래가 너무 좋다고 했고, 김동률 씨는 누군가를 감동시켰다는 사실에 음악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 건축학도가 제작, 노래한 영화
'기억의 습작'을 작곡한 김동률 씨와 '건축학개론'의 감독인 이용주 씨 두 분 다 건축공학과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건축학과 출신들이 참여한 영화라 더 몰입이 잘 되는 느낌이었어요. 마치 어디선가 실제로 일어난 일들을 보는 것 같았어요.
🎬 영화 제작도 타이밍이 신의 한 수 2003년부터 시작된 시나리오는 투자 및 캐스팅의 문제로 이용주 감독이 10년을 매달려 완성한 영화예요. 제작이 지연되면서 93학번 설정이던 주인공들은 96학번이 되었고, 수정된 시나리오가 100개가 넘는다고 해요. 주제곡도 '아바'의 노래에서 '기억의 습작'으로 변경되었다고 하는데 이게 신의 한 수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 에디터의 n줄 평]
☘️이프 ⭐⭐⭐⭐⭐
첫사랑의 아릿한 기억을 품은 [기억의 습작]은 잘 맞아 떨어진 영화와 만나 더 빛나는 명곡이 되다!
🐶아롱 ⭐⭐⭐⭐
저는 이 영화를 중학생 때 처음 봤는데요, 처음 봤을 때의 감정과 다시 봤을 때 감정이 다른 영화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여러 번 사랑을 겪었다면 다시 보며 추억을 회상하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