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를 이어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이 작품들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으로 불리고 있어요.

지난 작품들이 간접적으로 재난에 대해 다루었다면, ‘스즈메의 문단속’은 직접적인 재난의 아픔을 그리고 있죠.

영화 상 지진이 발생하는 장소들을 살펴보면 실제 일본에서 재난이 발생한 지역을 그대로 따왔다고 해요.

지진과 산사태 등 실제 일본의 피해 지역명을 사용하거나 인근 지역명을 사용했어요.

(미야자키-시코쿠-고베-도쿄-이와테현)

영화에는 두 마리의 신, '다이진'과 '사다이진'이 등장하는데요.

 다이진과 사다이진의 등장에 따라 영화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우선 다이진은 흰색 고양이로, ‘양’을 상징해요. 다이진의 긍정적 기운 때문에 스즈메가 여행 중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친절하게 대하고 그들이 근무하는 가게가 붐비게 되는 현상이 발생해요.

반대로 사다이진은 ‘음’으로 부정적인 기운을 가지고 있어요. 사다이진이 합류한 뒤, 날씨가 갑자기 안좋아지고, 차 사고가 나고, 타마키 이모가 속마음을 표출해 스즈메와 싸우는 등 안좋은 사건이 일어나게 돼요. 

 영화의 초반 부와 후반 부, 문 밖에서 엄마를 찾아 해매던 스즈메를 도와주는 사람이 등장하는데요. 바로 성장한 스즈메 자신이었어요.

이는 지진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건 오직 피해자 자신 뿐이라는 뜻을 품고 있어요.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것도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해요.